2달 전까지만 해도 자몽은 제게 스트레스의 주범이었어요.

자연아에서 레몬 구매 후에 자몽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개당 가격이 비싸더라고요. (당시 2,200원)

그러다가 상세페이지에 "대량 주문하려면 고객센터에 연락주세요."라는 글을 보고 어머니께서 전화했는데, 받은 남자 분이 그냥 주문하면 된다고...

같이 옆에 있던 저도 황당해 했죠.. 그럴 거면 대체 왜 상세페이지에 그렇게 써 놓은 걸까 하고 말이죠..

그때부터 1달 간 미친듯이 검색하고, 여러 판매자한테 질문했어요. 택배로 판매 가능한지, 싱싱한지, 플로리산 자몽이냐고 물어보길 수차례였어요.

그들은 하나 같이 싱싱하다고 말했지만, 달랑 사진 1-2장 있는 걸로 모든 걸 파악하기란 어려웠고, 대부분이 이스라엘산이었죠.

그래서 어머니한테 자몽청 주문 무르라고 다시는 자몽 따위 만들지도 말라고 화를 분출했죠.

그런 절 다독이며 어머니께서 그러자고 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에 다시 들어와 보니 가격이 다운되어 있더군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고, 제가 원하는 조건에 충족해서 이번에도 믿고 구매했는데, 괜찮네요.

자몽 역시 레몬 처럼 대량 구매는 처음이라 고를 줄도 모르고, 진짜 좋은지 모르겠지만 일전에 코스트코에서 봤던 자몽에 비하면 여기 게 좋다는 건 알겠더군요.

자몽청을 만들어서 보내고, 남은 자몽으로 착즙해서 주스로 마시는데, 쌉싸름하지만 단맛도 나서 맛있게 먹고 있네요.

진짜 그때 마지막으로 여길 들어오지 않았으면 자몽이란 글자만 봐도 얼굴을 찡그렸을 거에요. ㅋㅋㅋ